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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에 매수·매도 희망 가격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주춤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관망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596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53.2건으로 8월(176.1건)보다 약 70% 감소했다. 매매가격 약세를 보였던 연초보다 더 적은 거래량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상승기에 함께 늘었다. 올 1~3월까지 하루평균 두 자릿수에 그쳤던 거래량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상승 전환한 6월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거래량은 지난 9월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업계는 추석 연휴에 집값 상승으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희망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거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주요 지역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하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매수자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거래량 감소는 매매거래지수에서도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4월 1.3~1.5에 그쳤던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7월 28.2까지 상승하다 8월 26.3, 9월 22.2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업계는 앞으로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 전세를 낀 갭투자 매매가 성행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정부가 갭투자를 차단하는 대책을 내놨다”며 “매수자의 부담에 정부 규제로 (매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량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