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 News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일왕 공식 즉위 행사에 한국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경우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NHK가 보도했다.
NHK는 이날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아베 총리가 이번 즉위 행사에 참석하는 50여개 나라 주요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HK는 특히 “관계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한국에선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 총리가 이번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가 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란 사실은 인정하지 않은 채 “징용 피해자 등의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을 통해 해결됐다”며 한국 측의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총리는 지난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을 통해 “일본 측이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원상 회복하면 한국도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NHK에 따르면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새 일왕이 됐음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22일 ‘즉위례(卽位禮) 정전(正殿) 의식’엔 찰스 영국 왕세자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해 벨기에·스페인 국왕, 그리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이 각국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