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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최지만, 벌랜더 조기강판&팀 승리에 일조

입력 | 2019-10-09 13:21:00


탬파베이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를 벼랑 끝 승부로 몰아가는 데 성공했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와 3차례나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모두 볼넷을 얻은 최지만(28)의 공도 적지 않았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ALDS 4차전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으로 팀의 4-1 승리와 2연승에 기여했다. 전날 3차전(탬파베이 10-3 승)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장식한 기세를 살려나갔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의 5차전은 11일 오전 8시7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다.

1차전(5일·휴스턴 6-2 승) 선발로 100개의 공을 뿌린 벌랜더는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등판을 강행했다. 벌랜더의 투구수를 늘리는 것도 4차전 탬파베이 승리의 필수요건 중 하나였다. 평소 ‘매의 눈’으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혀온 최지만이 앞장섰다.

최지만은 2번타자 토미 팸의 좌중월 1점포로 1-0 리드를 잡은 1회 1사 후 첫 타석부터 벌랜더가 6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1회 추가 2득점의 발판이 되는 4구 출루였다. 최지만은 트래비스 다노의 좌전적시타 때 팀의 2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루 2번째 타석에서도 벌랜더에게 7개의 공을 던지게 만들었다. 벌랜더의 투구수는 최지만에게 2번째 볼넷을 허용하면서 54개로 불어났다.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중월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난 4회 2사 후 3번째 타석에서도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침착히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 결국 벌랜더를 강판시켰다. 이날 3.2이닝 동안 7안타 2홈런 3볼넷 5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벌랜더의 총 투구수 84개 중 19개가 최지만의 몫이었다.

6회 무사 1루 4번째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마친 최지만은 8회 2사 후 5번째 타석에선 휴스턴 6번째 투수 윌 해리스에게서 좌전안타를 뽑아 이번 ALDS 타율을 0.167(12타수 2안타)로 높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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