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탬파베이가 우승 후보 휴스턴에 2패 후 2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28)은 볼넷만 3개를 얻어내는 ‘눈 야구’로 상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끌어내렸다.
탬파베이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을 4-1로 이겼다. 1, 2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안방 2경기를 쓸어 담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휴스턴은 5일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벌랜더를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에 올리는 강수를 둬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고자 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1회부터 끈질기게 벌랜더를 괴롭혔다. 토미 팸의 1점 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린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볼넷, 아비세일 가르시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와 조이 웬들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추가했다. 1차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벌랜더는 이날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물러났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