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진영이 주축이 되고 소프라노 임선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참여한 서울 챔버뮤직 소사이어티의 첫 공연이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
서울 챔버뮤직 소사이어티는 세계 각국의 훌륭한 연주자를 소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을 발굴한다. 특히 한국 작곡가 작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 위해 창단했다. 실내악을 다루는 페스티벌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다.
첫 곡은 바흐(J.S. Bach 1685-1750)의 ‘소프라노, 바이올린 솔로와 콘티누오를 위한 두 개의 아리아다.
‘봄바람 스칠 때(Wenn die Fruhlingslufte streichen, BWV 202)’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어지는 아리아는 ‘조용한 목소리(Auch mit gedampften Stimmen, BWV 36)’. 엄숙한 바흐가 아니라 ‘너무도 낭만적인’ 바흐를 만난다. 고음악 장르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소프라노 임선혜가 노래하고 바이올린 조진주, 콘티누오(첼로)에 박진영이 함께한다.
이어지는 곡은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1819-1896)의 로망스(Romance, op. 21-1)와 남편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의 로망스(Romance, op. 28-2), 클라라 슈만 편곡, 로베르트 슈만의 헌정(Robert Schumann, arr. Clara Schumann - Widmung, op. 25)까지다.
클라라의 곡 로망스는 로베르트 슈만이 정신병원에 있을 때 브람스에게 헌정했다. 로베르트의 로망스는 클라라와 약혼할 때 클라라에게 헌정한다. 그리고 세 번째 피아노 곡 헌정은 로베르트가 클라라에게 결혼 선물로 준 가곡으로, 클라라가 피아노 독주로 편곡했으나 나중에 리스트가 화려하게 편곡해 더 알려졌다. 김규연의 피아노 연주로 비교 감상한다.
다음 곡은 로베르트 칸(Robert Kahn, 1865-1951)의 ‘소프라노와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청춘의 샘(Jungbrunnen op. 46)’이다. 임선혜 노래, 조진주 바이올린, 박진영 첼로, 김규연 피아노가 함께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