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4-2 승리를 지킨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 번의 실패. 고우석(21·LG 트윈스)의 첫 포스트시즌(PS)은 악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최소 10년은 LG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자원. 벤치는 뚝심 있게 그를 밀어붙였고, 마침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과정을 따지자면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준플레이오프(준PO)는 ‘고우석 시리즈’다.
고우석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3차전 4-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리즈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은 물론, 그 2패에 지분이 적잖던 자신을 구한 투구였다.
너무도 힘겨운 승부였다. 고우석은 선두 김하성에게 9구 승부 끝 볼넷, 대타 송성문에게 초구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둔 채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야 했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후속 박동원이 중견수 직선타를 때려냈다. 3루주자가 태그업하기 다소 짧은 타구. 여기에 김혜성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이 끝났다.
과정과 결과 사이. 고우석은 고비를 넘었지만, 불안감을 지우진 못했다. 기사회생한 LG의 불펜은 여전히 고민이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