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이 운영하는 직영 자동차 서비스센터가 환경오염 물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 점검을 해야 한다는 법령도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7월 환경부 산하의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운영하는 직영 서비스센터의 대기, 폐수, 폐기물 등의 환경오염물질 배출 점검을 실시했다. 9일 본보가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한강청은 26개 점검 사업장 중 23개 곳에서 환경관련 위반 사항을 확인 했다.
이중 사업장 20곳에서 미리 신고한 대기오염물질 외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에틸벤젠 등 새로운 대기오염물질이 검출됐다. 1개 사업장은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약 3.8배 초과돼 검출되기도 했다. 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곳도 있었으며, 수질오염 저감시설을 5년 전에 임의로 철거 한 뒤 이를 숨긴 채 영업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밖에도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물질 미신고 △대기오염물질 여과 시설 부실 △폐유 등 지정폐기물 유출방지시설 미설치 등이 적발 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