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오른쪽).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치킨 누들 수프, 빌보드 ‘핫100’ 81위
닭날개춤 인기…뮤비 조회 7000만 회
그룹의 흥행 파워만큼이나 솔로의 질주도 거침없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정호석)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로 세계를 휩쓸고 있다. 공식적인 그룹 활동 공백기 동안 개인의 역량 과시와 팬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공개한 노래는 8일자(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81위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이 아닌 멤버의 솔로곡이 해당 차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것으로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 실적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이 곡은 스트리밍 970만 건과 다운로드 1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발표한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차트 톱100’에서도 82위를 차지했다.
그룹 내에서 ‘안무 팀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제이홉은 뛰어난 춤 실력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춤을 처음 접할 무렵인 2006년 미국 래퍼 영비와 웹스터의 동명 노래에서 후렴구를 인용해 만든 ‘치킨 누들 수프’는 지난해 3월 발표한 ‘호프 월드’ 이후 두 번째 솔로곡이다.
우리말로 ‘닭칼국수’라는 별명이 붙은 이 노래는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들으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다. 또 하나의 흥행 요소는 제이홉의 춤 실력으로 꼽힌다.
뮤직비디오 속 제이홉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고, 세계 각국의 팬들은 “어메이징!”이라고 말하며 그의 춤 솜씨에 감탄했다. 포인트 춤은 곡 제목에서 느껴지듯 닭이 날개를 파닥거리는 것 같은 동작과 개다리춤이 섞인 ‘닭날개춤’이다.
방탄소년단의 멤버이자 제이홉 못지않은 춤 솜씨를 가진 지민과 정국, 태형 등도 챌린지에 도전하자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9일 오후 현재 7000만 회를 넘어섰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후 일주일간 가장 많이 본 동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