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집회 참석자들에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정부와 조국 법무부장관을 규탄하는 범보수 진영의 집회가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서울대생들이 “공정 사회를 향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집권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서울대 추진위)는 한글날인 9일 오후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입장문을 내고 “광화문에서 수많은 동문, 국민과 함께 공정사회에 대한 갈망을 외쳤지만 현 집권자들은 공정이라는 원칙에 대한 갈망마저도 편 가르기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개천절 집회에서 엿본 희망도 잠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검찰개혁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주문이었다”며 “여전히 조국을 끌어안고 그에 반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있어, 한글날 다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날 낮 12시부터 청계광장 인근에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집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광화문에서 공정한 사회를 거부하는 집권자들에게 조그마한 목소리라도 함께 내기 위해 여러 동문께서 참여해줬다”며 “준비했던 인턴십 증명서는 예상보다 인기가 좋았다. 동문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도 증명서를 즐거이 받아 가며 격려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비록 집권자들은 편을 갈라 연일 상대를 비난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겠다”며 “내 편과 적으로 나누는 진영의 선이 아닌 양심의 선을 기준으로 공정한 사회라는 약속을 일관성 있게 지켜나가겠다”고도 선언했다.
아울러 “양심의 선을 더 많은 대학생이, 더 많은 국민이 우리와 함께 긋고 지켜주길 바란다”며 “공정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목소리 역시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이 청와대에 확실히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