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부여군과 깊이 협의해야… 세계적 축제 위해 공동노력 필요”
김정섭 공주시장(사진)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백제문화제는 역사문화축제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시민 욕구가 축제를 통해 반영된 성공적인 사례”라고 총평했다. 김 시장은 “백제 문화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주제에 최대한 충실한 프로그램을 중점 개발·연출해 대한민국 3대 역사문화축제로 재정립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무령왕이 ‘갱위강국(更爲强國·다시 강국이 되었다)’을 선포한 지 15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고, 백제문화의 중흥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021년 대백제전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해 “기획단을 발족해 개최 시기와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성백제를 비롯해 전북 익산 등 호남권까지 백제 역사문화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류 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주제로 열린 백제문화제는 공주에서는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부여에서는 백마강변인 굿뜨래 일원에서 열려 9일간 일정을 마무리한 뒤 6일 폐막했다.
박 부여군수는 폐막식에서 그동안 공주시와 공동 개최해오던 백제문화제를 두 자치단체가 매년 번갈아 가며 개최할 것을 공주시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박 군수는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는 같은 백제문화권에서 진행되면서 행사의 유사성이 많아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며 “특히 두 자치단체가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해 지역 이기주의가 우려되고 지역 주민에게 재정적·시간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