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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지역특산품 절임배추, 20kg 한 상자에 3만원 결정

입력 | 2019-10-10 03:00:00


충북 괴산군은 지역특산품인 절임배추의 올해 판매가격이 20kg 한 상자에 3만 원(택배비는 별도)으로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배추 작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은 값을 받기로 했다. 인건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괴산시골절임배추를 믿고 구매해 온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지난해에는 97만 상자를 판매해 2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10만 상자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다음 달 본격 판매한다.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이나 괴산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에서 살 수 있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보통의 배추 재배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배추를 내다팔았다. 괴산배추는 준고랭지인 데다 맑은 물과 적당한 일교차로 고소함과 단맛이 강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중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한 문광면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