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 접경 지역에서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자유시리아군(FSA·친터키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평화의 봄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 전투기가 공중 공습을 시작했다면서 “사람들 사이에 엄청난 공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DF대변인은 “터키 전투기가 민간인 지역에 공중 공습을 감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언론과 쿠르드족 관리는 터키군이 국경 인근 라스알아인(Ras al-Ain)을 폭격했다고 말했다. AFP 특파원은 터키 국경과 인접한 라스알아인에서 여러 발의 폭발소리가 들린다면서 흰 연기구름이 솟아오르고 수십명의 민간인이 도망치는 가운데 하늘에서는 전투기가 날아가고 있다고 묘사했다.
터키는 지난 6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전화통화에서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의 주요 거점인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