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장조사업체 비관적 전망 공급과잉 中, 내년 50% 넘게 점유 삼성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 10일 13조원대 투자계획 발표
9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현재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현금 원가(제조원가에서 고정비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원가)보다 낮다며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만,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9월부터 가동률을 낮춰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고 있고, 특히 한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가장 크게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LCD 공급 과잉의 주범인 중국의 생산능력 기준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전체 대형 패널(9.1인치 이상) 생산량 기준으로 42.3%를 차지했고 내년에는 50%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한국(42.7%)은 중국(23.8%)에 앞섰지만 2018년 중국(33.6%)이 한국(35.1%)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올해 역전 후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도 LCD 공급 과잉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가동을 약 20% 줄였지만, 한국보다는 가동률 감소가 적어 점유율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