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즈 ● 바둑이 4강 1국 총보(1∼207)
참고도를 보자. 흑 1(실전 97)은 이 바둑의 승착이라 불러도 좋을 멋진 감각이다. 백 6에는 흑 7에 둬 중앙 흑 5점을 양보하고 하변을 통째로 수중에 넣겠다는 것이 흑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레인즈는 백 10으로 뛰어들어 변화를 구했지만 흑 11로 두텁게 이은 것이 현명했다. 백 12로 넘겨주더라도 흑 13으로 태클을 걸면 충분하다는 것. 실제로 이후 진행을 보면 백이 두터워 보였던 중앙에서 거꾸로 흑이 발언권을 갖게 되면서 쉽게 국면을 정리할 수 있었다. 바둑이의 탄탄한 기량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이변이 없는 한 4강전 3번기를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157=9, 160=104, 195=37. 207수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