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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실적으로 연구장려금 타낸 의혹 서울대 교수 해임

입력 | 2019-10-10 03:00:00


허위의 연구 실적을 내세워 연구 장려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해임됐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경영학과 A 교수가 최근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다. A 교수는 허위 연구 실적으로 경영대가 지급하는 연구 장려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징계위에 회부됐었다. 경영대 홈페이지에도 A 교수에 대한 정보가 삭제된 상태다.

A 교수의 연구 부정 논란은 지난해 12월 그가 경영대학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기됐다. A 교수는 당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하지만 학장 후보 검증 과정에서 A 교수가 학회지에 실었다며 학교에 보고한 논문 중 일부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유령 논문’이라는 제보가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접수됐다. 논문 한 건당 지급되는 연구 장려금은 최고 4000만 원이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올 1월 A 교수가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A 교수는 위원회 결정이 나온 뒤 후보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징계위에 회부됐다. A 교수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A 교수의) 건강이 좋지 않아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