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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지리산에 첫 얼음… 주말부터 강풍

입력 | 2019-10-10 03:00:00

작년보다 이틀 일찍 얼음관측… 태풍 ‘하기비스’ 12일 日상륙




토끼풀에 내려앉은 첫 서리 올가을 들어 가장 기온이 낮았던 9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는 서리가 내려 토끼풀이 얼어붙었다. 이날 대관령의 기온은 0.3도까지 내려갔다. 당분간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평창=뉴스1

9일 아침에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올 들어 첫 얼음이 관측됐다. 10일 아침 기온은 9일보다 3∼5도 오르지만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9일 오전 5시경 강원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인근 지표면에서 얼음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이틀 빠르다.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일대에서도 이날 얼음이 관측됐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강원 횡성은 영하 0.6도, 경북 봉화는 영하 0.2도, 대관령은 0.3도, 서울은 7.9도로 올가을 들어 기온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경기와 강원, 경북 일부 지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오전 10시에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10일 전국의 최저 기온은 6∼16도, 최고 기온은 17∼25도로 예보했다. 주말인 12일부터는 바람이 강해진다. 12일 일본 도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이다.

한반도를 덮은 대륙고기압과 강력한 열대저기압인 태풍의 기압 차가 커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모든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