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日불매운동… 학과 관련 이슈 챙겨라
대학입시 수시전형 논술고사나 면접에서는 시사 이슈가 자주 나온다. 일부 대학 면접에서 △갤럭시 노트 폭발 △최저임금제 △자율주행차량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논술과 면접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시사 이슈를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보통 시사 이슈 자체를 묻기보다 교과 내용과 연관지은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특히 자신이 지원한 학과와 관련된 시사 이슈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홍콩 민주화 시위는 정치외교학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생명과학이나 동물 관련 모집단위에서 물어볼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조언을 받아 주요 시사 이슈를 정리해 봤다.
‘고교 무상교육’은 교육계열 모집단위 지원자가 주목할 이슈다. 올해 2학기 고3부터 무상교육이 실시 중이다. 내년 고2·3, 2021년 고1·2·3으로 전면 실시된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다. 추진 과정에서 각 교육청이 재원 부담을 떠넘기지 말라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7월 시행되면서 근로기준법에 관련 정의가 명시됐다.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정치외교학과와 유사 모집단위에서 출제될 수 있다. 일본이 7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한다고 밝히며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일본이나 관련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게 골자다.
‘패스트트랙’ 역시 정치외교학과 등 지원자가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회에서 중요성과 긴급성이 있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줄이는 것이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던 유치원 3법은 여야 갈등으로 한 번도 논의되지 못한 채 최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됐다. 올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도 여야 갈등이 컸다.
이 밖에 △학령인구 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미세먼지 특별법 △음주운전 방지법(윤창호법) △자녀에 대한 체벌 금지 추진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헝가리 유람선 침몰 △방탄소년단(BTS) 열풍 △자율형사립고 폐지 논란 등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