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 AFP=뉴스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회원국인 유럽 5개국이 8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후 소집된 비공개 안보리 회의를 마치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독일, 영국, 프랑스가 요청한 것이다.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럽 회원국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회의 소집의 배후엔 미국이 있다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에 대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북한의 주권 수호 열망을 더욱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스웨덴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과의 새로운 핵 회담 직전에 이루어졌다. 북한은 미국의 경직성을 비난했고 이 실무회담은 5일 결렬됐다.
북한은 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회담의 대안을 들고 나오자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2주 뒤 논의를 재개를 촉구했으나 북한은 연말까지만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의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국과의 의미 있는 협상에 선의로 임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는 관점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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