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분석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후 관련 시설들을 은폐해놓고 있는게 다시한번 확인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은 9일(현지시간) 신포조선소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일 북극성-3형 발사 때 사용된 수중발사대 바지선 일부가 그물덮개로 덮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의 진수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잠수함 도크 전체가 장막으로 가리워져 있는 점은 이전 관측 때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9일에 찍힌 위성사진에는 잠수함 도크 맨 끝에 수중발사대 바지선이 가림막으로 가리워져 있고 일부만 밖으로 나와있는게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26일 CNN은 미국 미들버리대학과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플래닛사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시에 위치한 해군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잠수함 건조 작업이 진척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과 이동식 기중기(Truck crane)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가림막 형태의 구조물이 관측됐다는 것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대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숨기기 위해 잠수함이 정박 중인 보안지역에 구조물을 설치했다”면서 “이는 잠수함이‘ 진수(launched)’됐거나 조만간 진수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