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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동물들이 건강을 되찾도록 늘 세심하고 편안하게 돌보겠습니다”

입력 | 2019-10-11 03:00:00

[Pet Health Info]
에이드 동물병원 김태호 대표원장




내과 담당 김태호 원장은 “3명의 대표 의료진이 함께 근무했던 만큼 진료 과정에서 손발이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그가 ‘딸내미’라 부르는 반려견 티니는 어릴 때 여러 질병을 앓다가 파양돼 병원에 맡겨진 비숑이다. 치료를 받고 지금은 건강하게 한 식구로 잘 지내고 있다고.


지난 6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신사동)에 문을 연 ‘에이드 동물병원’은 반려견, 반려묘 보호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대학병원 출신의 숙련도 높은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야간에도 입원한 환자를 세심하게 관리해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외과 담당 이창선 공동 대표원장(왼쪽)과 영상의학과 이혜연 부원장.

- 대학병원 출신 숙련도 높은 의료진, 24시간 진료로 응급상황 대처도 빨라

“병원 이름을 ‘돕는다’는 의미로 에이드(AID)라고 지었어요. 10여 년간 동물병원에서 진료하면서 아픈 곳을 말할 수 없는 반려동물을 빠르게 치료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느끼고 있어요.”

에이드 동물병원에서 내과 진료를 담당하는 김태호(38) 대표원장은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수련의를 하며, 수의내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리온 동물병원 청담점에서 내과 과장, 원장으로 근무하며 10년 가까이 임상 경력을 쌓았다.

이 병원 외과 진료를 책임지는 이창선 공동 대표원장과 영상의학과 이혜연 부원장 역시 전문 분야의 석·박사 출신이다. 김태호 원장은 “모두 대학병원 출신 의료진이며 그 외 스텝들의 숙련도도 높다. 특히 3명의 대표 의료진이 이리온 동물병원 청담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만큼 진료 과정에서 손발이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에이드 동물병원 외관과 내부 전경.

- 만성·난치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 진료, 중증 동물 호스피스 케어도

숙련도 높은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 에이드 동물병원의 진료수준은 대학병원 못지않다. 때문에 심장, 신장, 간 등 만성 내과질환이나 난치성 복합질환, 종양 등으로 고생하는 노령견, 노령묘 등이 많은 편이다. 김 원장은 “현재 입원 중인 동물만 하더라도 장염부터 당뇨병, 폐렴, 심장병,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병명이 다양하다”며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에 대해 진료를 하고 있으며, 중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케어도 한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진료를 하다보니 새벽 시간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도 자주 만나게 된다.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는 때가 많은데, 능숙한 의료진이 발 빠르게 치료해 목숨을 건진 사례가 적잖다.

“새벽에 러시안블루(고양이)가 거품을 물고 숨이 거의 끊어져가는 상태에서 응급실에 도착했어요. 천식이 있던 고양이로 일시적 쇼크가 온 것이었는데, 의료진이 꼬박 하루를 매달려 극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는 보호자를 보며 의료진 모두 마음 뿌듯해했죠.”

에이드 동물병원 외관과 내부 전경.


- 국제고양이의학협회(ISFM)에서 고양이 친화병원 골드 등급 인증 받아

김 원장이 에이드 동물병원을 개원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보다 동물이 편안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병원 시설도 여러 가지로 신경 썼죠. 병원을 찾는 보호자를 통해 ‘반려견, 반려묘의 표정이 좋아 보인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에이드 동물병원 곳곳에서는 김 원장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산소방을 갖추고 있으며 보호자와의 면회 공간도 안락하게 마련했다. 소음을 최소화하는 설비로 동물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대형견 입원실은 분리해 부담 없는 치료가 가능하게 했다. 또한 고양이 전용 입원실 운영과 전문 의료진 등으로 국제고양이의학협회(ISFM, International Society of Feline Medicine)에서 고양이 친화병원 골드 등급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병원 내 미용실, 스파, 놀이방, 호텔 등을 운영해 반려견과 반려묘가 언제든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병원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가장 중요한 건 치료죠. 병원에 온 아픈 동물이 건강하게 퇴원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반려동물이 아프면 보호자 가족이 모두 우울해지고, 건강이 회복되면 집안 전체가 밝아지죠. 수의사라는 직업이 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직업이라는 걸 느낍니다.”

에이드 동물병원(서울 강남구 논현로 813)


글/계수미 기자 soomee@donga.com

박별이(생활 칼럼니스트)

사진/에이드 동물병원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