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10선 ‘9권역 금강백제권역’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인 백제역사문화권 민간 조직들이 지난달 협의체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국문화관광포럼 제공
대전과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백제문화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한데 모였다. 10일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지사장 송현철)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금강백제권역 실행(PM)사업단(단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역 관광추진조직이 결성된 데 이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방자치단체 3, 4곳을 권역으로 묶어 추진하는 5개년 프로젝트로, 9권역은 대전과 충남 공주 및 부여, 전북 익산 지역이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금강역사식후경 협의체’로 명명된 이 조직은 지역에서 관광 분야 생업에 종사하거나 관련 민간 조직을 운영하는 관계자로, 협의체는 음식·체험·여행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체험 분과에는 노재정 부여마을문화학교협동조합 상임이사와 이도현 익산연극협회 지부장, 신승복 백제요 대표 등이 합류했다. 노 이사는 공주·부여지역 버스 테마 여행인 ‘금강오딧세이’를 진행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 지부장은 30년 동안 연극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익산 유일의 소극장인 ‘아르케’를 운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백제 토기 재현에 힘써 왔다.
이 밖에 여행 분과 김지현 대표 등은 대청호 생태테마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협의체를 출범시킨 데 이어 11일에는 배재대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지역의 인적 자원과 관광 자원을 연계해 ‘찾고 싶고, 자고 싶고, 살고 싶은 금강 백제 문화권’을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했다.
송현철 지사장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성공 여부는 민간 조직의 결성과 참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9권역 조직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광 관련 정책 수립과 실행은 주로 관(官)에서 주도해 나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적용되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중 대전과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9권역 관광 활성화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PM사업단장 배재대 정강환 교수(사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관광 추진 조직인 일명 ‘DMO(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M사업단장을 맡으면서 지난해에는 ‘금강식후경’이라는 이름으로, 올해는 ‘금강역사식후경’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 기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DMO는 이미 일본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으로 추진해 온 사례”라며 “백제문화권 DMO 조직 구성원의 전문성을 볼 때 전국 최고의 지역 관광 추진 조직으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