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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전통 국악과 퓨전 국악의 향연 즐기세요

입력 | 2019-10-11 03:00:00

국악밴드 ‘경로이탈’ 13일 공연… 가야금 연주단 ‘청흥’ 15일 연주회




전통 국악과 퓨전 국악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는 공연들이 대전시민을 찾아온다.

올해 국악방송의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퓨전 국악밴드 ‘경로이탈’의 공연이 13일 오후 3시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대전국악방송의 문화 프로그램인 ‘금강길 굽이굽이’ 제작진이 공개방송 형식으로 마련했다.

경로이탈은 대상곡 ‘팔자아라리’ 등을 통해 국악과 성악을 조화시킨 신세대 감각의 퓨전 국악을 선보인다. 한국 판소리꾼과 서양 성악가가 함께 팀을 이룬 ‘도다샤현’의 공연도 주목된다. 이색 악기들을 통해 동서양이 만나는 공연도 준비됐다. 아르헨티나 국민 악기라고 불리는 반도네온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힐링 타악기인 핸드팬과 반도네온이 협연도 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최순희 배재대 교수(프로듀서)는 “음악을 통해 국악과 양악,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 제작진과 청취자가 만나는 향연에 시민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정통 국악을 고집하는 충청의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단 ‘청흥’이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 마당에서 ‘현의 술래놀이’ 연주회를 마련했다. 가야금의 민미란 공주교대 교수, 김순진 경북대 강사, 강은아 연정국악원 상임단원, 유현문 공주교대 강사, 최혜지 대전예술고 강사, 장구의 남기석 연정국악원 수석단원, 소리의 지유진 한국의소리보존회 대표가 ‘여섯 류파를 위한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25현 독주곡 ‘꽃노래’, 18현 3중주곡 ‘달하노피곰 3중주’ 등을 연주한다. 김순진 청흥 회장은 “청흥은 국악의 창작과 연주를 통해 서양 리듬에 익숙해진 현대인이 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 본연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