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日수출규제 제소후 첫 대면… 정부 “실질적 결과 내려 국장급 요청” 日언론 “협의로 해결될지 불투명”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개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양국 간 정식 협의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지만 이례적으로 양국의 고위급 관료가 만나기로 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정해관 산업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이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한일 양국 간 양자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자협의는 한국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을 어겼다고 9월 11일 WTO에 제소한 뒤 첫 단계로 일본에 요청한 것이다. WTO 분쟁해결양해규정(DSU)은 양자협의 요청이 접수된 지 30일 이내 또는 양국이 합의한 기간 내에 양자협의를 개시하도록 하고 있다.
양자협의는 대개 한 차례 정도 진행된다. 이후 60일 이내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심 기구인 패널 절차로 넘어간다. 패널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통상 2년가량 걸린다. 양국이 패널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소 기구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