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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나를 알아주는 팀-전력 좋은 팀 고려”

입력 | 2019-10-11 03:00:00

PS 탈락 후 이적 가능성 비쳐
ESPN “류, 주목할만한 FA 10명… 다저스, 단기로 잡을 방법 궁리
에인절스-샌디에이고 갈 수도”



이 모습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이 7일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다저스가 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패해 시즌을 마치면서 이 3차전은 ‘다저스 류현진’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게 됐다. 워싱턴=AP 뉴시스


LA 다저스가 10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이 다저스에 잔류할 것인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인지를 놓고 구단과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팀이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3-7로 내준 뒤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FA에 대해 “나를 인정해 주는 팀과 전력이 좋은 팀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8개 팀 소속의 주목할 만한 FA 10명을 언급하며 류현진을 포함했다. ESPN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류현진은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약 211억 원) 오퍼를 수락하며 잔류했고,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선발 등판한 29경기 중 10경기가 무실점이었고, 9이닝당 볼넷은 1.2개에 불과했다”고 썼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FA 대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류현진은 어깨 수술을 받아 2015년을 통째로 쉬었고 팔꿈치 부상이 겹쳐 2016년에는 1경기만 등판했다. 이번 시즌에도 4월 왼쪽 사타구니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막판에는 체력 문제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저스가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가진 만큼 장기 재계약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에는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토니 곤솔린 등 선발 투수가 많다. ESPN은 “아마 다저스는 단기 계약으로 잡을 방법을 찾을 것이다. 류현진이 캘리포니아에 머물고 싶다는 가정하에 LA 에인절스나 LA 인근의 샌디에이고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