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兆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 재계 “기업투자 늘릴 제도 확대를”
文대통령, 올들어 이재용과 7번째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13조 원 규모의 신규투자 협약식을 찾아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 월’ 화면을 통해 공장 직원들과 대화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옆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과 윤부근 부회장(오른쪽)이 박수를 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줘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이런 분야에서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 이어 이날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경제 행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 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부회장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날 6차례에 걸쳐 삼성에 “감사하다” “고맙다”고 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공개석상에서 만난 것은 올해 들어 7번째다. 한 재계 관계자는 “투자하는 기업을 존중해 주겠다는 의미라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업이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제도적·법적 장치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