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만도 인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문제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자 홍콩시민 42%가 이민이나 이주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홍콩 둥왕 등에 따르면 중문대학이 최근 진행한 조사에서 42%가 이민 혹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말 동일한 조사에서 나온 수치보다 8%P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이들 중 약 10%는 실제로 이민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홍콩중문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가 지난 9월 20~26일 18세 이상의 홍콩 시민 707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홍콩이 거주 및 생활하기 적합하지를 평가하는 ‘이쥐(宜居)’ 지수는 54.4 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조사 당시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작년 조사 시 해당 지수는 62.1점을 기록했다.
홍콩에서는 1980년대 후반과 1990년 초반 정치적 불안 등으로 이민 물결이 일었다.
1984년 중국과 홍콩이 중영연합성명을 통해 1997년 홍콩 반환을 결정하자, 많은 홍콩 시민들은 1980년대 홍콩을 떠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