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도쿄 이치가야(市‘P谷) 방위성 부지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3(PAC-3)’를 재배치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PAC-3는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 격추에 실패했을 때 지상에서 발사하는 요격 미사일이다.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이 증가한 2016년부터 전국 곳곳에 PAC-3를 배치해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달 북한 미사일 위협이 줄었다고 보고 철수시켰지만 다시 배치했다.
이틀 전 항공자위대는 도쿄 시내에서 PAC-3 전개 훈련도 벌였다. 일본이 자위대 혹은 주일미군 시설 밖에서 이 훈련을 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일본은 현재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의 SM3 요격미사일, 항공자위대의 PAC3 등 2단계의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를 갖추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지상배치형 미사일 요격 체계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