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5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오른쪽)가 이사이스 아프베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손을 붙잡고 높이 치켜들어보이고 있다. 1998년부터 20년 간 전쟁을 벌여온 두 나라는 당시 종전을 선언했고 두 달 후 평화 협정도 체결했다. 아비 총리는 이를 통해 동아프리카에 평화를 정착시킨 공로로 11일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아디스아바바=AP 뉴시스
‘동아프리카의 평화 전도사’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가 201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98년부터 20년간 벌어진 에티오피아와 이웃국 에리트레아의 내전을 종식시킨 공로다. 그는 8월 말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비 총리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수십 년간 이어진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지만 31년간 투쟁을 벌인 끝에 1993년 독립했다. 1998년부터 에티오피아와 전쟁을 벌여 양측에서 7만 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해 4월 집권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추진했고 석달 후 양국은 종전을 선언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총리실은 “이번 수상은 모든 에티오피아인들의 승리다. 희망의 새 지평선을 만들자”는 소감을 내놨다.
노벨평화상은 ‘다이너마이트의 아버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평화 증진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에 수여된다.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9차례에 걸쳐 개인 106명과 단체 27곳이 받았다. 아비 총리는 100번째 수상자다. 올해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43) 이력
-1976년 8월 아가로 출생
-아디스아바바대 평화안보학사, 런던 그리니치대 전환기 리더십 석사
-1995년 르완다 유엔 평화유지군 복무
-2007년 TV에티오텔레콤 이사
-2010년 오르모 민중민주조직(OPDP)당 가입
-2016년 과학통신부 장관
-2018년 당대표 및 총리
-아디스아바바대 평화안보학사, 런던 그리니치대 전환기 리더십 석사
-1995년 르완다 유엔 평화유지군 복무
-2007년 TV에티오텔레콤 이사
-2010년 오르모 민중민주조직(OPDP)당 가입
-2016년 과학통신부 장관
-2018년 당대표 및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