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전쟁을 원한다/자크 파월 지음·박영록 옮김/432쪽·2만3000원·오월의봄
캐나다 토론토대, 워털루대 등에서 유럽사를 연구한 저자는 대자본가와 파시즘의 결합을 조명해왔다. 전작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에서도 미국의 참전이 정의 때문이 아니라 이익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에서 적국으로 만나 희생을 치렀지만, 사실 양국 자본가에게 전쟁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기회였던 셈이다. 저자에 따르면 히틀러의 등장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히틀러는 자본에 의해 ‘고용된’ 독재자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