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지지율 10%P 차이… 文정부 출범이후 가장 좁혀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연 ‘文정권 사법농단 규탄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법원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은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유 평등 정의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하에서 철저히 짓밟히고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법원의 영장 발부가 무분별하다’고 비판한 다음 날인 9일 조 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걸 두고 “권력에 의한 교묘한 법원 장악이자 독재국가에서 벌어지는 헌정 붕괴”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15분여 동안 조 씨 구속영장 기각에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사법개혁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맞받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개혁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게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며 검찰 개혁법 처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최한 첫 정치협상회의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불참해 여야 4당 대표만 모였다.
조동주 djc@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