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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전문성 업그레이드 ‘한국형 MBA’에 길 있다

입력 | 2019-10-15 03:00:00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




자기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다. 남들보다 인정받고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국내 주요 경영전문대학원(MBA)이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전문·심화 과정을 내놓는가 하면, 전통적인 경영학 이론뿐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해외 유수의 대학과 교류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복수 학위 취득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력 키워 디지털 인재 양성

4사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경영전문대학원은 관련 직무 역량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의 명확한 경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미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사내에서 혁신을 주도하거나 스타트업을 키우는 ‘기업가정신’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KU MBA)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특화된 ‘디지털 혁신 MBA’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10년 전 개설했던 기술경영(MOT) MBA를 ‘디지털 이노(inno) MBA’로 개편해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시티·제조업·동물 건강 서비스·농업·교통·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겪고 있는 현장 문제를 수업에서 해결하며 혁신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야간·주말 이용해 실력-스펙 키우기

국내 MBA의 장점은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Korea MBA(K-MBA)는 직장인 대상 2년 파트타임 과정으로 저녁에 수업이 진행된다. 주로 경영 환경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수준의 경영인을 키우기 위해 기업의 경영혁신 사례를 적극 연구하고 개발한다.

인사조직·회계·재무·마케팅·LSOM·MIS·국제경영·전략 등 경영 관련 심화 전공을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새로운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등 최첨단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을 추구한다.

성균관대 SKK GSB의 ‘2020년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석사 과정은 1년간 토요일에 수업한다. 데이터 분석을 넘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한다. 인턴십과 해외 교환학생 기회도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텍스트 마이닝과 감성분석 등 데이터 관련 과목뿐 아니라 마케팅 및 재무 분석,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수업까지 고르게 갖추고 있다.


해외 명문대와 교류로 복수 학위 취득

핀란드 알토대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aSSIST)과 ‘알토대 EMBA(이그제큐티브 MBA)’ 과정을 운영 중이다. 알토대는 핀란드의 경제,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헬싱키경제대, 헬싱키공과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 등 3개 대학이 통합해 세운 학교다.

1995년 국내에 처음 개설된 알토대 EMBA는 국내 EMBA 중 유일하게 졸업생 전원이 국내와 유럽 명문대 정규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국내 EMBA 프로그램 중 기간도 가장 짧다. 1년 반 동안 수업을 듣고,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핀란드 헬싱키에서 2주간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받게 된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주간 MBA 과정에는 서강대 MBA 학위와 해외 대학의 석사 학위를 함께 받을 수 있는 복수 학위 트랙이 있다. 총 2년의 수료 기간 중 처음 1년은 서강대에서, 다음 1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