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거주자 중 상위 0.1%에 해당하는 사람의 연평균 소득은 35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지역 하위 10%가 버는 소득의 3000배가 넘는 수준으로 전국에서 서울의 소득 격차가 가장 컸다.
13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에게 낸 ‘2017년 귀속 종합소득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상위 0.1% 소득자의 연소득은 평균 35억6000만 원으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광역 지자체별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광주(31억8000만 원), 강원(26억6000만 원), 울산(25억8000만 원), 제주(25억4000만 원), 부산(25억1000만원) 등의 차례였다. 상위 0.1% 소득이 가장 적은 곳은 전북으로 19억 원이었다.
반면 하위 10% 소득은 지역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부산과 광주를 포함한 10개 지역은 130만 원,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5개 지역은 120만 원, 세종 110만 원, 제주 100만 원이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