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들 앞으로 들어온 3억 원이 넘는 영치금을 3년간 빼돌려 인터넷 도박을 한 교도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올 8월 교도관 A 씨를 수형자의 영치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 목포교도소에 근무하는 A 씨는 2016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수형자 63명의 영치금 3억3086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735회에 걸쳐 판돈 16억 원을 걸고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수형자 가족이나 친지, 지인 등이 ‘교도소에서 음식, 물건을 사는 데 쓰라’며 현금으로 넣어준 영치금의 일부를 빼돌린 뒤 전산시스템에는 돈이 입금돼 있는 것처럼 가짜로 입력했다. 그는 인터넷 도박으로 영치금을 포함해 거액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