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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맨’ 김종규, 창원의 야유를 윽박지르다

입력 | 2019-10-14 03:00:00

친정 LG와 첫 대결서 더블더블… 팀 최다 17점 넣고 4연승 이끌어



KBL 제공


DB 김종규(28·207cm·사진)가 자유투 라인에 서자 LG의 안방인 창원체육관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종규가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치자 환호성이 나왔다. “한 번 더 (실수해)!”를 외치는 관중도 있었다. 하지만 김종규는 침착하게 두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간판 선수였던 김종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뒤 LG가 제안한 12억 원을 거절하고 프로농구 사상 최고 보수 총액(12억7900만 원)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13일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을 찾은 김종규는 더블더블(17점 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종규가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DB는 LG를 68-53으로 꺾고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다. DB는 이날 KT를 76-66으로 꺾은 전자랜드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오늘 경기도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수많은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떨쳐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LG는 캐디 라렌이 3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대 팀 최저 26.9%에 그친 야투율에 발목을 잡혀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한편 SK는 KGC를 81-70으로,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71-70으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