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뉴스1 © News1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국감 불참을 지적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민석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이기흥 회장이 불참한 것을 지적하며 “본 위원장의 출석 요구를 거부 또는 무시한 채 카타르로 출국한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다. 도하에서 열리는 제1회 도하 월드비치게임 개회식 및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일정 때문이다.
안민석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불참과 관련해 “위원장의 승인없이 국감의 증인이 출석하지 않고 해외에 출국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보고해 주길 바란다”며 “초유의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기흥 회장을 대신해 국감에 참석한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자체 논의를 통해 참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3당 간사의 동의를 구한 뒤 항공권을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카타르의 첨단의학·과학분야 MOU를 체결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민석 위원장은 “일정을 보고받고 이 정도 사안이면 국감에 불참할 정도가 아니고 MOU 체결도 16일이나 18일에 해도 된다고 판단해 국감에 출석하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요구를 거부 또는 무시한 채 출국했다”고 체육회 측 설명을 인정하지 않았다.
안민석 위원장은 “문화부 국감에 장관이 불출석한 것과 비슷하다”며 “여야 3당 간사가 방금 오는 21일 마지막 국감 때 대한체육회를 추가하고 이기흥 회장의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사태를 정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