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 축구 경기의 중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무소속 최경환 의원은 출장 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향해 “중계를 안 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그 경기를 보느냐”고 질의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도 “월드컵 예선 중계에 신경을 썼나.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보탰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관심이 있는 사안인데 해결 방법을 못 찾아서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해당 경기 중계권을 갖고 있는 북한은 다른 경기보다 훨씬 많은 중계권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계권 협상을 맡은 에이전트가 평양에 들어가 북한측과 막바지 대화에 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하다. 늦어도 이날 오후에는 생중계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내일은 국제경기다. 정치적 관계와 무관하게 상대 국가의 응원단, 취재진, 중계방송은 당연히 (북한이)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선수단 휴대폰까지 놓고간다던데 국제 경기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처사는 국제 사회 규범에 맞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월드컵 예선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면서 “통일부의 문제로 넘길 것이 아니라 체육회에서도 신경써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