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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들 “아버지 당선땐 외국계 회사 안 다녀”

입력 | 2019-10-15 03:00:00

트럼프에 ‘우크라 스캔들’ 빌미 제공… 논란 됐던 中기업 이사직도 사임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49·사진)이 13일 “31일 중국 기업 BHR파트너스 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외국 회사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탄핵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우크라이나 및 중국 사업에 대해 역공을 퍼붓자 이것이 부친의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우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미국이 중국에 도둑질을 당하고 있을 때 바이든 부자는 중국에서 부유해졌다”고 주장했다.

BHR파트너스는 바이든과 동업자 데번 아처가 2013년 설립한 중국 투자전문 사모펀드다. 헌터는 이 펀드의 무보수 이사로 활동해왔다. 헌터 측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업 활동은 (아버지와의 상의 없이) 독립적으로 해 왔다. 나와 아버지를 향한 미 대통령의 거짓 비난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승리를 위해 7월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부자의 부패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조사를 받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