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전경. © News1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비리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5일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윤 총경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도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총경의 수사 무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16년 당시 정모 전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대표 피고발 사건을 수사했던 수서경찰서 팀장, 과장 등이 사용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윤 총경은 2016년 정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큐브스 주식을 공짜로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에는 큐브스 주식 5000만원 상당을 매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정 전 대표로부터 공짜주식을 받는 대가로 정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는 데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총경은 또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운영한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의 2016년 7월 식품위생법 위반 단속 직후 유 전 대표의 부탁을 받아 김모 강남경찰서 경감에게 단속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이를 유 전 대표에게 전한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은 지난해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자 정 전대표에게 증거인멸을 부추긴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지난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윤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 전 대표는 지난 4일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자산 유출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