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18일 개막… 나흘간 엑스포시민광장 등에서 열려 대덕특구 연구소 등 일반에 개방… 자율주행차 시승 등 체험행사 다채
2019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과학과 문화의 융합! 미래를 엿보다’는 주제로 18일 개막해 21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대전시 제공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의 10월은 아주 특별하다. 도시를 방문만 해도 과학에 대한 생각과 사고가 한층 넓어지고 깊어지는 기분이다. ‘2019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이라면 대전 방문을 통해 환호하며 느끼는 과학, 놀라고 감동하며 느끼는 과학,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과학을 접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과학과 문화의 융합! 미래를 엿보다’라는 주제로 18일(금)∼21일(월) 나흘간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대전컨벤션센터, 각 연구소에서 열린다.
○ “연구소 문 활짝 열어드립니다”
방문은 메인 행사장인 엑스포과학공원에서 5개 연구원 간 45인승 셔틀버스가 오전 1회, 오후 2회 등 하루 세 차례 운행한다. 2, 3개 연구원을 묶어 운행되는 버스에 탑승하면 각 연구원의 홍보전시관과 박물관, 과학자들의 실험실과 연구 및 제작 공간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 과학자들이 만든 과학과 문화·예술의 융합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대전의 문화 콘텐츠 그룹인 라즈래빗과 예술가 그룹이 대덕특구 내 젊은 과학자와 손을 잡고 기획한 것. 과학과 문화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기획한 과학콘텐츠로 전시 4개, 공연 7개, 강연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나흘간 운영되는 전시에서는 체험형 부스와 설치미술 등을 선보인다.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한 반성훈의 ‘사회의 형성’과 10점의 액자가 전시되는 이주행의 ‘코드로 그린 그림’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비보잉의 여러 요소를 분석한 Bboy×AI, 상상이 만들어 낸 가상공간의 확장을 미디어 파사드로 시각화한 XCVI & EASYEASE, AI의 즉흥적 피아노 연구에 사람이 춤으로 교감하는 AI피아노 등도 선보인다.
노벨상을 ‘코앞에’ 둔 스타 과학자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19, 20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과학자 강연(X-STEM)에는 휴보의 주인공 오준호 KAIST 교수를 비롯해 여러 과학자들이 강연하고 관객과 직접 만나 토크쇼를 진행한다. 토크쇼에는 달 탐사 50주년, 블랙홀, 산업수학, 소리공학, 핵융합, 과학 수사 분야 국내 최고 과학자가 참가한다.
이 밖에 로봇과 드론 체험, 3D 프린터 및 펜 체험, 사이언스 매직쇼, 자율주행자동차 시승 및 전시, 코스튬플레이 뮤지컬 공연, 타이탄 퍼포먼스, 열기구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20개국 5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혁신포럼과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과학문화포럼이 함께 열려 대전이 세계적인 과학 도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대전시장 인터뷰 “과학이 어렵다고요? 그럼 대전으로 오세요”▼
허태정 대전시장(사진)은 18∼21일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 축전 ‘2019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기간에 국민들이 대전을 꼭 한번 방문해줄 것을 부탁했다.
“우리 생활의 편리성을 향상시킨 휴대전화,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AI), 그리고 우주와 항공 등 모든 첨단 과학이 바로 대전에서 연구 발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은 과학적 사고와 생각을 한층 깊고 넓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 시장은 특히 올해 행사는 과학에 문화 콘텐츠를 융합시켜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즉흥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 곡에 맞춰 사람이 춤을 추는 등 인공지능과 인간의 교감이 이뤄진다”며 “자녀들과의 대전 여행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시장은 “축제 기간 대전을 방문하면 행사장 근처에서 울창하고 고즈넉한 한밭수목원을 산책하고 이응노미술관도 관람할 수 있다”며 “푸짐하고 인자한 대전의 인심에 흠뻑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