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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주목받는 ‘검단신도시’

입력 | 2019-10-16 03:00:00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 가시화되며 자족기능 갖춘 신도시로 시선집중
홍보관에 관람객 발길 이어지고 미분양 공동주택 빠르게 소진



12일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홍보관 3층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검단신도시 조성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매각하는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B13블록 1필지 분양에 189개의 건설사와 시행사가 몰렸다고 15일 밝혔다. 이 필지는 공정이 60%가 넘어야 분양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 용지다. 총 4만7000m² 규모에 전용면적 60∼85m²인 952채를 공급하는 아파트단지다. 자금력을 어느 정도 갖춰야 입찰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무려 1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 원당동 영어마을 건너편에 위치한 검단신도시 홍보관에서 검단지역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개관 직후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이 발표되면서 최근 관람객의 발길이 잦아졌다.

평일만 문을 열었으나 주말에도 홍보관을 개관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아 9월 초부터 토, 일요일에도 개방하고 있다. 홍보관 3층 전망대에서 검단신도시 개발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2층에서는 홍보 동영상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과 검단신도시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가칭 한강선), 인천지하철 2호선 경기 김포·일산 연장,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서구 원당∼태리(김포) 광역도로 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올 6월까지 3000채에 달했던 검단신도시 1단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달 17일을 끝으로 소진됐다. 검단신도시 1단계 지구에서 공동주택을 공급한 건설사들은 “서울 5호선의 검단 연장에 대한 기대감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3기 신도시 공급 시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검단신도시에 남아있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완판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공청사 용지 매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과 검단경찰서 용지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내년 상반기에 검단소방서 신축용지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구역인 인천지하철 1호선 102역사 주변 공동주택용지 4개 필지를 공급한다. 1일 공고된 1차분 2개 필지 공급가액은 각각 1980억 원(8만6485m²)과 1190억 원(4만6063m²)이다. 2차 매각 2개 필지는 29일 공고를 통해 자세한 일정과 공급가액을 알린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 검단신도시 1단계 AB14블록에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시행해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2차례에 걸쳐 공급한 상업용지 30개 필지도 모두 매각했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조성공사가 한창인 검단신도시 2단계 용지에 민간참여형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를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할 계획”이라며 “미분양 적체로 몸살을 앓던 검단지역에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