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사수했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8% 늘어난 28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2016년부터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에 오른 일본 도요타는 168만 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9.2%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차량의 제동 에너지만으로 전기 충전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전기차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2만 대를 판매했다. 코나(현대차)와 니로(기아차) 순수 전기차 모델이 판매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고급 전기차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주행거리 500km 이상) 등이 출시되면 시장 영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