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 / 2019 리스타트 잡페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과 각계각층 대표 등 참석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뒷줄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앞줄 왼쪽부터 바리스타 최애진 씨(24), 바리스타 이현진 씨(64), 창업가 이원영 씨(34), 황준연 병장(24).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중고나라 부스에도 오전부터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전역 예정 장병부터 청년, 주부 등 100명 이상이 방문해 3분 이상 상담을 받았다. 경북 포항시에서 온 정요한 씨(29)는 “꿈이 뚜렷하지 않아 다양한 취업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후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이 부스에 찾아와 직무와 관계없이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며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 능력 있는 신중년·경단녀 구직활동 잇따라
공무원으로 일하다 3개월 전 퇴직한 오태영 씨(53)는 “불경기로 창업이 여의치 않으니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씨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부스에 15분가량 머물며 배송 직군인 ‘쿠팡맨’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금형 제조사의 대표를 지낸 박모 씨(61)는 “나이가 많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경력단절여성의 구직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 정착한 지 3년 됐다는 한 대만 출신 여성(30)은 올 5월 일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실직자가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유아용품 사업을 꿈으로 삼았다”며 “외국인에 대한 사업 지원 제도가 있는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 지도사 자격증을 갖춘 30대 안모 씨는 “1년가량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운동 지도를 하는 기업이 눈에 띄어 지원서를 냈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구직자들은 한자리에서 여러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리스타트 잡페어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정부 일자리사업 종합홍보관 등 전문관 형태로 나뉘어 있어 맞춤 상담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는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다이소, 와이더플래닛,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인사 담당자들이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신희철 hcshin@donga.com·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