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제부처 장관들을 불러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취임 후 첫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근 IMF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고 고용률이 발표되기도 해 최근 경제 및 고용동향, 향후 정책방향 등 경제 관련 여러 현안을 보고받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사령탑 부재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할 만큼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