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세손 부부 첫 초청한 파키스탄, 23년전 다이애나와 비교하며 홍보
파키스탄 전통의상 입은 다이애나-미들턴 파키스탄을 방문한 영국 왕실의 두 여성이 파키스탄 전통 의상 쿠르타를 입은 모습. 캐서린 세손빈(오른쪽 사진)은 하이힐을 신고 서구적인 스타일의 쿠르타를 입은 반면 1996년 다이애나비는 신발과 의상에서 토속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과잉 친절과 환영 때문에 왕세손 부부가 곤혹스러워한다는 것.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이 목격된다”고 전했다.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을 모두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은 유독 파키스탄과 인도만은 가보지 못했다. 카슈미르 영토분쟁으로 극심한 갈등을 벌이는 이 두 나라 중 어느 한 곳만 방문할 수 없기 때문. 마침내 2016년 인도가 먼저 윌리엄 왕세손 부부 ‘유치’에 성공한 뒤 파키스탄도 3년 공을 들여 이들을 맞았다. 공을 들인 만큼 파키스탄 전통을 보여준다며 키가 큰 부부를 비좁은 툭툭에 몰아넣는다든지, 공식 석상에 입고 다닐 쿠르타(파키스탄 인도식 튜닉 전통 의상)를 한가득 선물해 부담을 주기도 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