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마라톤 20일 9시 스타트 작년 귀화후 공식기록 아직 없어… 3월 서울마라톤선 통증으로 기권 서울마라톤 우승 로노가 경쟁자… 주관 방송사 채널A 생중계
‘동아마라톤의 사나이’ 오주한이 자신의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던 경주국제마라톤에서 도쿄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2015년 이 대회 통산 3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할 때의 오주한(당시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동아일보DB
2019 경주국제마라톤이 20일 오전 9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 총성을 울린다. 엘리트 남자 부문에서는 오주한과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토머스 키플라가트 로노(32·케냐)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귀화한 오주한은 이번 대회에 운명을 걸고 있다. 올해 3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한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지만 한국인으로서는 아직 마라톤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다리 통증으로 레이스를 포기했던 오주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한 뒤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인으로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오주한에게 맞설 상대로는 로노가 유력하다. 지난해 4월 파리 마라톤에서 2시간 8분대에 진입했던 로노는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크게 단축하며 자신감이 한껏 올라 있다.
주관 방송사인 채널A가 생중계하는 경주국제마라톤은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코스를 자랑한다. 올해는 기록 단축을 위해 반환 코스 2개를 없애고 왕복 코스를 순환 코스로 바꾸는 등 코스도 새로 단장했다.
이번 대회에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릴레이, 5km 건강달리기 등 5개 부문에 1만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참가해 경주의 가을을 달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