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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이야” 돌풍의 워싱턴, 창단 첫 WS 진출

입력 | 2019-10-17 03:00:00

NLCS 세인트루이스에 4연승




워싱턴 선수들이 1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7-4로 이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메이저리그 워싱턴이 창단 50년 만에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는다.

워싱턴은 16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워싱턴은 12일 1차전부터 이날까지 4연승을 달려 세인트루이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워싱턴은 1회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연승으로 기세를 탄 워싱턴 타선은 1회에만 7점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앤서니 렌던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물꼬를 튼 워싱턴은 후안 소토와 빅토르 로블레스의 1타점 적시타, 얀 고메스와 트레이 터너의 2타점 1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7-0으로 일찌감치 기세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1점, 5회 3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구원 투수 태너 레이니-션 둘리틀-대니얼 허드슨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워싱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LA 다저스를 3승 2패로 꺾은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6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엑스포스라는 팀명으로 창단해 2005년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긴 워싱턴은 창단 50년, 연고지 이전 1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1933년 워싱턴 세너터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맞대결 이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워싱턴은 23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현재 휴스턴이 뉴욕 양키스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