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병원 관계자 "이번 일과 상관 없어" "입원사실 여부, 정보보호차 공개 못해" "MRI 장비 등 있어 뇌질환 진단은 가능" 변호인단 "정동병원 아무런 관련 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과거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병원으로 알려진 정동병원 측이 자신들은 정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 변호인단도 같은 입장을 전했다.
정동병원 관계자는 17일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내린 적이 없다”며 “우리 병원은 이 일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병원은 앞서 이날 온라인을 통해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 교수가 입원을 한 사실은 맞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어 환자정보 보호차 그 부분은 말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또 ‘정형외과에서도 뇌 검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도 MRI 장비가 있고 신경외과 교수님이 있어 진단은 가능하다. 다만 치료는 대학병원으로 보내고 있다”며 “실제로 여기와서 진단받고 치료받는 분도 있지만 정 교수와는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정 교수 변호인단도 이날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정동병원은 정 교수의 입원, 진단과 관련해 아무 관련이 없는 병원”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8일과 12일에 이어 14일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정 교수는 14일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더 이상 조사를 받기 어렵다며 중단을 요청했다. 검찰은 정 교수 요청을 받아들여 귀가 조치했고, 15일 재출석을 통보했지만 건강을 이유로 하루 미뤄졌다.
정 교수는 조사를 마친 후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교수가 며칠 전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하루 뒤인 지난 16일에 정 교수에 대해 6차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며, 15일 밤 변호인을 통해 팩스로 정 교수의 입·퇴원증명서를 받았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주요 병명에 대해서는 언론보도가 된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없다”면서 “정 교수가 직접 밝힌건지, 혹은 변호인 측이 밝힌건지, 아니면 다른 경로로 밝혀진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