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개통후 이용객 증가 때문
30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경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 승강장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7∼9시 9호선 김포공항역은 지난달 28일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에서 유입되는 승객 증가로 혼잡도가 일주일 전에 비해 10% 상승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가 증편 이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차량을 34량이나 늘렸지만 일반열차와 급행열차 일부 구간에선 혼잡도가 증가했다.
일반열차 평균 혼잡도는 지난해 1월 오전 7∼8시는 78%, 오전 8∼9시는 90%였으나 증편 이후인 올 3월에는 각각 95%, 125%로 높아졌다. 급행열차는 전체 구간의 평균 혼잡도가 오전 7∼8시 기준 161%에서 150%로 낮아지고 8∼9시는 164%로 동일했다.
반면 노량진역과 여의도역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올 3월 기준 급행열차 노량진역 구간 혼잡도는 180%로 서울 지하철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급행열차 염창역 구간 179%, 급행열차 당산역 구간 170% 순이었다. 차량 증편 이후에도 9호선 혼잡도가 개선되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12월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을 개통해 전체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