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좋은 치안 역량을 갖고 있지만 유독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2018년부터 교통사고와 자살, 산업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어르신이 증가함에 따라 어르신 운전자 및 보행자의 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보행자 사고는 여전히 제자리이다. 다행히 서울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어르신 보행자 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어르신 보행자 사망 사고는 27.4% 감소했다.
물론 교통경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사람이 먼저인, 그리고 어르신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과 보행자를 보호하려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서울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교통 관련 유관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통정책을 추진해 시민의 교통안전 문화가 확산된다면 ‘교통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