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라미니 대사 지명자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적 흑백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폐지하는 데 헌신한 만델라 전 대통령(2013년 타계)과 그의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졌던 위니 만델라 여사(2018년 타계)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위니 여사와 이혼한 뒤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주아르헨티나 대사와 주모리셔스 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외교가에선 무게감 있는 인사가 대사로 부임한 만큼 한-남아공 관계 진전을 기대하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 당국자는 “남아공이 한국과의 관계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내 남아공 관계자들도 고무된 분위기”라고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